檢, ‘김여사 명품백 고발’ 백은종 8시간 반 조사…“윤 대통령 수사 요청”

  • 뉴스1
  • 입력 2024년 5월 21일 0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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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리는 고발인 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5.20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리는 고발인 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5.20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20일 8시간 30분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처음 보도한 매체의 대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이날 오후 2시부터 8시간 30분간 백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백 대표는 이날 조사가 끝난 오후 10시 39분쯤 기자들과 만나 검찰 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백 대표 측 변호인은 “김 여사에 대한 부적절한 물품 지급이 윤 대통령에게 지급될 것도 있기 때문에 이를 수사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며 “청탁금지법상 공직자의 배우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어도 대통령 본인이 처벌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날 조사에 대해 “검사 한 분이 친절하게 조사는 했다”면서도 “검사들이 다른 증거를 제출하면 수사가 빨라질 것이라고 했지만 저희가 신뢰할 수는 없어 지켜보고 추가 증거를 내겠다”고 했다.

또한 “원본 영상과 카카오톡, 관련 메모 등 종합적인 증거를 검찰에 제출했다”며 “김 여사를 소환한 후 나머지 증거를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이날 백 대표에게 내달 추가 고발인 조사를 요구했다고 한다.

백 대표는 이날 수사팀이 요구한 대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장면이 담긴 원본 영상과,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제3자의 인사를 청탁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역 일부 및 관련 메모를 제출했다. 현재 최 목사가 어떤 인물의 인사를 청탁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해당 인물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유력 인물”이라며 “이 인사 청탁 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 수사 진척 상황을 본 뒤 해당 인물을 언론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 여사에게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당시 코바나 컨텐츠 복도에 대기 중이던 사람들의 사진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의소리 측은 앞서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가 최 목사에게서 300만 원 상당 명품백을 받은 장면을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12월에는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 수수 혐의로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다.

선물을 직접 전달한 최 목사는 검찰 조사에서 선물의 목적이 취재를 위한 것이었으며 윤 대통령의 직무와 무관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백 대표는 통일 운동가인 최 목사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위촉할 수 있는 권한이 윤 대통령에게 있어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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