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봄날… 흐드러진 봄꽃 즐기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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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가 소개하는 봄꽃-꽃길
매년 20만 명 찾는 옛 도청 꽃축제
은계호수공원은 철쭉 감상에 제격
농촌테마파크에선 도농어울림 행사

지난해 경기 시흥시 은계호수공원과 오난산에 핀 철쭉. 경기관광공사 제공
지난해 경기 시흥시 은계호수공원과 오난산에 핀 철쭉. 경기관광공사 제공
봄꽃이 만개하는 4월이 오면 길가에 활짝 핀 한 송이 꽃에도 가슴이 설렌다. 겨우내 웅크렸던 만물이 기지개를 켜고, 따뜻하고 화창한 봄날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흐드러지게 핀 꽃 물결이 봄의 시작을 알리고, 꽃길을 걷는 시민들의 풍경도 정겹기 그지없다.

이번 주말엔 모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봄날의 아름다운 풍경과 따뜻한 추억을 카메라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 경기관광공사가 도심에서 차로 1∼2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봄꽃 축제와 꽃길을 4일 추천했다.

● 옛 도청서 벚꽃 산책

수원시 팔달구 옛 경기도청에서 열리는 봄꽃 축제는 해마다 20만 명 이상이 찾는다. 옛 청사와 인근 팔달산, 수원화성 등 200여 그루의 벚꽃이 상춘객을 맞는다.

지난해 열린 옛 경기도청 봄꽃 축제에서 상춘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경기관광공사 제공
지난해 열린 옛 경기도청 봄꽃 축제에서 상춘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경기관광공사 제공
올해는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경기도 문화 사계’의 하나로 5∼7일 열리는데,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더해졌다. 매일 낮 12시∼오후 6시 밴드, 퓨전국악, 뮤지컬, 마술쇼 공연과 함께 생일 축하, 프러포즈 등 깜짝 이벤트도 열린다. 재활용 놀이터와 소방 안전 체험도 할 수 있다. 밤에는 조명을 받으며 벚꽃 산책길을 걸을 수 있고, 조명과 어우러진 수원화성 서장대의 환상적인 야경도 볼거리다.

● “철쭉 보며 낭만 즐겨요”

시흥의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곳은 은계호수공원이다. 호수 주변에 흐드러지는 벚꽃을 시작으로 철쭉이 활짝 피어오르면 시흥의 봄이 시작된다. 벚꽃이 활짝 핀 드넓은 호수를 따라 산책로를 걷다 보면 마음도 뻥 뚫린다. 저녁에는 호수공원의 음악분수에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봄날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호수공원 바로 옆 오난산도 봄이면 온통 연분홍 철쭉동산으로 변한다. 전망대 길을 지나 생태습지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철쭉을 감상하는 최고의 포인트다. 정상 부근의 팔각정도 붉게 펼쳐진 철쭉과 은계호수공원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명당이다.

● ‘여왕의 꽃’ 정원에서 자연과 교감

베고니아는 ‘꽃 중의 꽃’, ‘여왕의 꽃’이라 불린다. 가평 베고니아새정원은 꽃과 새 등 자연과 좀 더 깊이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약 10만 m²(약 3만 평) 규모로 온실 그린하우스 2동과 8개의 주제를 담은 야외 정원이 마련돼 있다. 유럽풍의 유리 온실을 가득 메운 4000여 종의 형형색색 베고니아가 몽환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행잉플라워존’에는 거꾸로 매달린 꽃이 마치 폭포수같이 쏟아진다. 670여 개의 화분을 8단으로 쌓은 스탠드플라워존에서는 화려한 베고니아에 둘러싸이는 호사도 누릴 수도 있다.

향기로 채워진 온실을 걷다 보면 금강앵무로 불리는 ‘카타리나 마카우’, 세계에서 가장 큰 ‘히아신스 마카우’ 등 희귀 앵무새와 40여 종의 새를 만날 수 있다. 이달 12일 개장한다.

● 알록달록 봄꽃에 설레다

봄의 색이 가장 뚜렷한 곳은 용인농촌테마파크다. 화려한 꽃양귀비를 시작으로 팬지와 라눙쿨루스 등 알록달록 꽃길에 마음마저 설렌다. 테마파크에 들어서면 들꽃 광장, 꽃과 바람의 정원, 소망의 언덕 등 주제 정원이 펼쳐진다. 튤립, 철쭉, 루피너스 등 봄꽃이 화사한 자태를 뽐낸다. 어디든 카메라만 대면 작품이 된다.

시골에서 봄 직한 원두막에선 도시락을 먹으며 편하게 쉴 수 있다. 한가로이 봄꽃 향기 맡으며 낮잠을 즐기는 풍경도 쉽게 볼 수 있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종합체험관은 필수 코스다. 27, 28일엔 농업 체험과 농산물 구입 등이 가능한 ‘도농어울림’ 행사도 열린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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