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진료지원 간호사 5000명 활동 중…1900여명 증원 예정”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6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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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3.26. 뉴시스
박민수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3.26. 뉴시스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이 이탈한 상급종합병원이나 공공의료기관에서 진료지원(PA) 간호사로 활동하는 인력은 약 5000명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의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진료지원 간호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달 4일부터 15일까지 상급종합병원 47곳과 비상진료 공공의료기관 8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진료지원 간호사 증원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정부는 진료지원 간호사 1900여 명이 추가 증원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진료지원 간호사로 활동하는 인력은 약 5000명으로, 이달 말 종합병원 332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까지 마치면 증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향후 진료지원 간호사에게 표준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수술, 외과, 내과, 응급중증 4개 분야 프로그램을 4월 중 제공할 것”이라며 “시범사업 기간 동안 심혈관, 신장투석, 상처장루, 집중영양 4개 분야 프로그램을 추가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한 정부는 ‘전공의 보호·신고센터’를 강화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접수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전공의들이 안심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익명성 보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 차관은 “3월 12일부터 25일까지 보호‧신고센터에는 총 84건이 접수되었으나 그 간 개인정보 요구에 대한 부담으로 신고를 포기하는 사례도 많이 있었다”며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확보하더라도 신고자 보호 조치 과정에서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보호‧신고센터의 신고 접수 대상도 ‘전공의’에서 ‘의대 교수’까지로 확대할 방침이다. 일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는 교수들을 압박하는 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박 차관은 “동료 교수·전공의 등의 사직서 제출 강요, 현장 복귀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 제76조의 2에서 금지하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 해당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고용부와 연계한 사실 확인과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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