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 온도 낮아 안타까워”…2000만원 기부한 80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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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14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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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부산 연제구청 복지정책과에 한 80대 여성이 기부한 성금. 연제구청 제공
지난 8일 오후 부산 연제구청 복지정책과에 한 80대 여성이 기부한 성금. 연제구청 제공
부산에서 익명의 80대 여성이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가 낮아 안타깝다며 2000만 원을 기부했다.

14일 부산 연제구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한 80대 여성이 연제구청 복지정책과를 찾아와 성금을 기탁하고 싶다고 밝혔다.

여성은 “아침에 뉴스를 보다가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가 낮은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말했다. 사랑의 온도탑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희망2024나눔캠페인’의 일환이다.

여성은 오래전부터 기부하기 위해 차곡차곡 모아온 2000만 원을 5만 원권 100장 다발 네 묶음으로 신문지에 싸서 전달했다.

그는 이름을 물어보는 구청 직원에게 “자꾸 그러면 기부하지 않겠다”며 신원을 밝히길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석수 연제구청장은 “어렵게 모으신 돈을 이름도 밝히지 않고 기부해주신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이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온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사랑의 온도탑이 점등돼 있다. 2023.12.3. 뉴스1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사랑의 온도탑이 점등돼 있다. 2023.12.3. 뉴스1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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