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2조각에 수프·딸기잼…경찰 구내식당 5000원 조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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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6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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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경찰서 구내식당에서 5000원에 제공한 아침 식사. ‘블라인드’ 캡처
서울의 한 경찰서 구내식당에서 5000원에 제공한 아침 식사. ‘블라인드’ 캡처
서울의 한 경찰서 구내식당에서 제공된 아침 식사가 가격에 비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서울 ○○경찰서 아침 식단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로 인증 절차를 거쳐야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경찰청 소속 인증을 받은 글 작성자 A 씨는 “가격은 5000원, 빠진 음식은 없다”며 아침 식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감자샐러드가 들어간 모닝빵 2개, 딸기잼, 수프가 식판 위에 담긴 모습이다.

A 씨는 해당 서에 근무 중인 직원들이 식권을 매달 강제로 구매하고 있다며 “(음식을) 다 담은 사진이고, 빵도 두 개만 먹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5000원인데 너무 부실하다” “경찰보다 교도소 죄수들이 더 잘 먹는 것 아니냐” “저렇게 적은 양을 먹고 힘이 나겠나” 등 식대에 비해 내용물이 부실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속 식사는 서울 강북경찰서에서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북경찰서 측은 “경찰서 리모델링 완료를 기념해 점심 무료 특식으로 감자 뼈다귀탕을 준비한 관계로 조식 준비가 다소 미흡했다”며 “직원들에게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직원들 동의 아래 5000원 상당의 식권을 한 달에 10매 안팎으로 자율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며 식권 강매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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