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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쩐지 이상한 글 많더라” 블라인드 가짜 계정 ‘우려’
뉴시스
입력
2023-09-07 15:01
2023년 9월 7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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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직원 계정으로 '살인 예고'
IT 개발자가 만든 가짜 계정 구매
퇴사자 처리·지인 계정 도용도 문제
블라인드 "적극 대응 후 강력 조치"
블라인드에 경찰을 사칭해 살인 예고글을 올렸다 붙잡힌 30대 회사원이 쓴 계정이 IT 개발자가 만든 ‘가짜 계정’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짜 계정 생성은 현재는 막힌 수법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나, 이참에 계정 도용 등을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은 블라인드 살인 예고 글을 올린 혐의로 구속 송치된 A(32)씨에게 허위 경찰청 직원 계정을 만들어 판매한 B(35)씨를 지난 1일 검거했다.
그는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직장 인증 절차를 우회해 삼성, SK 등 대기업이나 교육부 등 정부·공공기관 계정 100개를 만든 뒤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해 총 5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는 이 수법으로 가짜 계정을 만들 수 없도록 조치가 된 상태라고 한다. B씨도 경찰 조사에서 “8월부터 막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소한 프로그래밍 실력과 이메일 보안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해 일반인이 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블라인드에는 ‘진짜 본인 회사 메일로 블라인드를 사용하는 사람이 몇 명일까’, ‘대기업 인증이 된 채 이상한 글을 적는 사람들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등의 글을 올라오는 등 가짜 계정 우려가 나왔다.
최근 이직한 직장인 김모(25)씨는 “지금도 예전 직장 메일로 가입한 블라인드 계정을 사용할 수 있다”며 “심심하면 과거 직장 사람들만 볼 수 있는 게시판을 보곤 한다”고 말했다.
한 반도체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양모씨는 “프리랜서인 친구가 우리 회사 인증이 된 계정으로 블라인드를 사용하더라”며 “블라인드를 하지 않는 지인 메일을 빌려 아이디를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라인드는 가짜 계정 판매는 물론, 퇴사자와 계정 도용 문제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블라인드 관계자는 경찰 직원 사칭에 관해 “가짜 계정을 잡아내는 정기 점검 사이의 틈을 활용해 글을 쓴 사건”이라며 “현재 블라인드에 이번 범행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방식으로 가입해 활동하는 계정은 단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퇴사자 처리는 기업에서 정기적으로 (퇴사자) 명단을 제출받거나, 블라인드 이용자들이 퇴사자 의심 신고를 하면 검토 후 계정을 영구 정지하는 투 트랙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지인 회사 메일 주소 도용에 관해서도 “의심 계정의 경우에는 강력한 조치를 한다”며 “적극적 신고를 독려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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