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온열질환자 속출, 그런데 치료약이 없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3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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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3일째, 온열질환자 1000여명 발생
치료제 태부족, 긴급공수에도 한계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온열질환 치료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잼버리 남은 기간을 고려할 때 온열질환자는 더 늘어날 수 있어 치료약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전북도와 전북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개막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3일 간 10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개영식이 열린 2일에는 100명이 무더위에 맥없이 쓰러졌다.

잼버리는 오는 12일까지 계속된다. 이 기간 무더위도 지속될 것으로 예보돼 온열질환자가 수천명대로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잼버리조직위원회가 사전에 확보한 온열질환 치료약품이 동 났다는 점이다.

노말셀라인(생리식염수), 하트만 용액 등 열 탈진 및 실신 환자에게 수분을 공급하는 약품이 모자라다.

조직위는 뒤늦게 전북도와 전북의사협회 등에 공문을 보내 약품 확보를 요구했다. 도와 전북의사협은 일단 제약회사 등에 온열질환 치료약품 긴급공수 협조를 요청했지만 공급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는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전주예수병원 등에도 비상용 온열질환 치료약품 긴급협조 공문을 보냈다.

원대병원이 이날 하루치 약품을 잼버리 현장으로 보내면서 급한불은 껐다.

전북의사협회 관계자는 “제약회사 등에 온열질환 치료약품 긴급 공급을 요청했지만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급한대로 잼버리 협력병원 등이 보유한 비상용 치료약품 공급을 요청한 상태지만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의사협회 등과 상의해 약품 확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했다.

[부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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