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도 불볕더위에 양산·손풍기 꺼내든 시민들…시원한 실내 찾기도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1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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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권서 위급한 온열질환 환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아

충남권 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양산을 쓰거나 그늘을 찾고 있었다.

1일 오전 11시 대전 서구 둔산동 일대에 시민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대부분 양산 등을 쓰고 다니는 모습이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시민들은 식사를 위해 건물에서 나오고 있었으며 시민들 손에는 양산이나 우산이 들려있었다.

특히 일부 시민은 ‘손풍기’를 들고 다니거나 흐르는 땀을 닦기 위해 손수건을 쥐고 이동했다.

또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뜨거운 햇빛을 피하기 위해 주변 그늘로 피해 있거나 손으로 햇빛을 가린 채 서 있었다.

시청 인근 한 냉면 가게는 더위를 잊기 위해 몰린 사람들로 붐볐으며 대기자들이 너무 길어 일부 시민은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시원한 장소를 찾기 위해 카페나 지하철역에 들어가 쉬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햇빛이 들지 않는 벤치에 앉아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었다.

이날 대전과 충남, 세종 지역에는 모두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다.

최고 기온은 34~36도로 예상됐으며 일 최고 체감온도는 무려 33~36도에 달한다.

다행히 현재까지 충남권에서 위급한 온열질환 환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하철역에서 쉬고 있던 한 70대 여성은 “너무 더워서 지하철역 라운지에 내려와 쉬고 있었다”라며 “요새는 전기세도 비싸 에어컨도 맘대로 틀 수 없고 폭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런 곳에서 잠시 쉬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근처에서 잡초를 뽑고 있던 또 다른 50대 남성은 “더워서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물을 가져와 자주 마시며 일을 하고 있다”라며 “5분만 있어도 등에 땀이 흘러내려 옷이 다 젖어버리는데 돈을 벌려면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카페로 향하던 10대 남학생은 “집이 너무 더워 근처에 시원한 카페를 찾고 있었다”라며 “방학인데 날씨가 너무 더워 집에만 있기 힘들어 근처 카페나 PC방에 가서 지내고 있다”라고 했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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