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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90㎜ 소나기도 못 꺾은 폭염…전국 99% 벌겋게 달아올랐다
뉴스1
업데이트
2023-07-31 14:28
2023년 7월 31일 14시 28분
입력
2023-07-31 14:27
2023년 7월 31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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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특보 발령 실황. 기상청 제공
수도권 등에 최대 90㎜에 육박하는 소나기가 내렸지만 폭염은 더 강해지고 있다. 7월 마지막날인 31일 오전에도 일부 지역에서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이번주 내내 최고기온과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유지되면서 폭염특보는 강화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수원과 경남 산청·통영·남해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강원 속초 평지와 고성 평지·철원·양구 평지, 전남 고흥·보성·여수·장흥·강진·완도·무안·영광·목포·신안(흑산 제외)·진도·거문도·초도, 전북 군산·진안·무주·장수의 폭염주의보도 폭염경보로 강화됐다.
그간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던 흑산도와 홍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전국이 빨갛게 물들고 있다. 기상청은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에는 빨간 점을, 폭염경보가 발령된 곳에는 빨간색을 칠하는데, 전국의 99%가 빨간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180개 지역 중 178곳(98.9%)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157곳(87.2%)에 폭염경보, 21곳(11.7%)에 폭염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전국에서 폭염 특보가 발령 중이지 않은 곳은 제주 산간과 서해5도뿐이다.
세종은 26일부터, 대구와 울산은 27일부터, 서울과 부산, 인천, 대전은 29일부터 폭염경보가 유지 중이다. 사실상 제주 산간을 제외한 전국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셈이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이 2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폭염특보가 이번주 내내 유지·강화될 수 있다면서 온열질환 등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폭염영향예보(농업)에 따르면 서울과 충남 서해안, 그 밖의 내륙에는 예보 최고 단계인 ‘위험’이 발령 중이다. 위험 단계는 지역 내 피해가 있고, 곳곳에서 극심한 피해가 나타나 영향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단계다.
실제 질병관리청과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온열질환자는 276명, 밭일하던 노인 사망자는 6명이나 발생한 상태다.
한편 전날 서울 등 수도권에는 최대 89.5㎜(양천)의 비가 내렸으나 폭염특보를 완화하진 못했다. 이날부터 화요일인 8월1일까지 최대 80㎜의 소나기가 집중호우처럼 내리겠지만 무더위를 식히지 못하고 습도만 높일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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