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승소에 갑론을박…“안쓰럽다” vs “자초한 일”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3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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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유씨의 2심 승소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 의견 엇갈려

스티븐 유(한국 이름 유승준)씨의 한국 입국 비자 발급 거부에 대한 취소 소송이 2심에서 뒤집어지며 원고 승소로 판결 났다. 소식이 전해지며 네티즌들 사이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3일 서울고법 행정부는 “원고의 병역기피 행위에 사회적 공분이 있었고 20년이 넘는 지금도 원고에 대해 외국 동포 포괄적 체류를 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밝히면서도 “다만 법원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사안을 판단할 의무가 있다”고 전했다.

유씨의 한국 입국에 대해 네티즌들은 저마다 의견을 내놓았다. 한 네티즌은 “유승준 좀 안됐긴 하다”라며 “전성기를 한국에서 보냈는데 솔직히 유승준이 한국에서나 인기스타지 해외에서는 그냥 동양인일 뿐”이라며 안쓰러움을 표했다.

실제로 가요계에서 유씨의 활약상을 기억하는 이들은 존재한다.

한 네티즌은 “유승준 보고 싶다. 데려와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다른 네티즌은 “유승준은 청소년기를 미국에서 보내다가 가수가 되려고 한국으로 왔다. 마음의 고향은 미국일 것”이라 말하며 “당시에 연예인들의 병역비리 소식이 많았는데 유승준이 본보기 삼아 가혹한 처분을 받은 것”이라고 유씨를 두둔했다.

유씨의 상황에 공감하는 일부 네티즌이 있지만, 대부분의 여론은 유씨의 한국 입국에 대해 냉담하다.

9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유씨를 기억하는 한 네티즌은 “단순히 병역을 기피했다는 사실을 넘어서, 방송에서 직접 군대에 가겠다고 말을 해왔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했기에 문제가 된다”고 말하며 “말로 얻은 바른 청년 이미지를 본인의 행동으로 부정했으니 이 모든 결과는 자초한 것”이라 정리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90년대 당시 유씨와 가수 싸이의 콜라보 무대 영상이 올라온 게시글에 “제대로 한 번만 가면 될 곳을 두 번씩 간 남자 vs. 한 번도 안 간 남자”라는 댓글을 남기며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미국이 좋아서 갔으면 거기서 살지 왜 들어오려고 하냐”, “돈 많고 시간 많으니 계속 시도하는 것 같다”,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던 가수였는데 그 명예를 본인 스스로 내팽개친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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