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포르쉐 차량을 박살 낸 뒤 수리비를 요구하자 배 째라는 식의 태도를 보인 남성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8일 JTBC는 지난달 14일 새벽 4시30분쯤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남성 A씨가 포르쉐 차량을 훼손시키는 장면이 담긴 CCTV(내부영상망)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흰색 티셔츠를 입고 있던 A씨가 주차된 포르쉐 차량의 보닛을 두드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또 다른 남성 B씨가 다가와 그의 몸을 돌려세운 후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술에 취해 있는 상태였고, 한쪽에서는 이를 관전하며 앉아있는 이도 있었다. 한동안 싸움을 이어가던 A씨는 소화기를 들고 와 차량 보닛과 앞 유리 쪽으로 던졌다.
상황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마무리됐다. A씨는 특수재물손괴죄로 입건된 상태다.
포르쉐 차주는 파손된 자신의 자동차를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차주는 차량 수리비가 1500만원 가량 나온 사실을 알렸지만, 가해자는 “나 돈 없다”는 변명을 둘러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성문 변호사는 “차주는 당사자들 형사 처벌보다 더 중요한 게 수리비 확보인 것 같다. 문제는 저렇게 소위 ‘배 째라’ 식으로 나오면 할 수 있는 건 소송밖에 없다. 민사 책임이 있는 경우 나라에서 대신 내주지 않는다. 현시점에서 할 수 있는 건 소송을 하고 (가해자의) 자산 여부를 확인하는 정도밖에 없을 것 같고, 엄벌에 처해달라고 얘기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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