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인데 콜록콜록, 환자 늘어…10개월째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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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7일 06시 07분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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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독감(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6주만에 전주 대비 증가했다.

7일 질병관리청이 올해 26주차(6월 25일~7월 1일) 감염병 표본감시를 진행한 결과 인플루엔자 의사(의심) 환자 분율은 외래 1000명당 16.1명으로 직전주(25주차·15명)보다 1.1명 증가했다.

분율은 지난해 53주(12월 25일~31일) 60.7명까지 치솟았다가 하락세로 돌아서 올해 8주차(2월 19일~25일) 11.6명으로 저점을 찍었다.

올해 들어서는 20~21주차 분율이 25.7명까지 오른 뒤 동결이나 감소세가 계속됐으나, 6주 만에 다시 전주 대비 증가했다. 특히 이번 절기(2022~2023년) 유행 기준 4.9명보다 여전히 높다.

질병청은 지난해 9월 16일 발령한 독감 유행주의보를 현재까지 해제하지 않고 있다. 독감 의사환자 수가 3주 이상 유행 기준치 아래로 떨어져야 자문회의를 거쳐 해제할 수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7~12세의 학령층이 33.5명으로 가장 높다. 전체 분율 16.1명보다 2배 가량 많다.

1~6세 21.9명, 13~18세 21.1명, 19~49세 17명, 0세 11.6명, 50~64세 6.7명, 65세 이상 3.7명 등으로 집계됐다.

유달리 독감 유행이 이처럼 계속되는 데는 큰 일교차와 활동량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제된 것도 독감 유행이 장기화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독감 외에도 콧물, 두통, 가래,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급성 호흡기감염증도 유행하고 있다.

26주차 급성 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총 1391명으로 25주차(1288명)보다 늘었다.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 환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이밖에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26주차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 1000명당 14.1명으로 25주차(14.7명)보다 감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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