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 3kg으로 85명에 배식’ 세종 어린이집에 대체 원장 투입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5일 14시 52분


지난달 14일 오전 세종시의 한 국공립어린이집 학부모, 교사들이 원아들을 데리고 시청을 항의방문했다. / 뉴스1
지난달 14일 오전 세종시의 한 국공립어린이집 학부모, 교사들이 원아들을 데리고 시청을 항의방문했다. / 뉴스1
고용승계 갈등, 부실급식 의혹 등으로 교사 10명이 집단퇴사한 세종의 국공립어린이집에 5일 대체 원장이 투입됐다.

세종시는 이날 A어린이집 대체 원장 선발 절차를 마무리 짓고 이날 투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달 28일 어린이집 원장 B씨에 대해 직무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 어린이집은 지난해 11월 B원장이 부임한 이후 고용승계, 근로계약서 작성 문제 등을 놓고 대립하다 교사 10명이 집단 퇴사하며 정면충돌했다.

교사들은 퇴사 뒤 ‘돈가스 3㎏으로 85명이 먹었다’며 급식 비리 의혹과 교재 교구비 삭감 등 운영상 문제 등을 제기했다.

그러나 해당 원장은 “특정 교사와 학부모들이 자신을 몰아내기 위해 조직적으로 음해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급식 부실 의혹에 대해 원장 변호인 측은 “퇴직 교사들과 일부 학부모의 의혹 제기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거나 사실 왜곡”이라며 “조만간 이번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 모두 민·형사상 엄격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원아 수가 급감하자 세종시는 원장 직무정지 결정과 함께 대체 원장 투입에 나선 것이다. 실제 이 어린이집 원아는 지난 5월 75명이었으나 전날 41명으로 크게 줄었다.

세종시 관계자는 “계약서상 원의 운영상 중대한 문제가 있을 경우 원장 직무정지를 할 수 있다”면서 “운영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 감사위원회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세종)경찰청에서 아동학대 의심신고를 수사하고 있는 만큼 이 결과가 나오면 원장 복직이나 (계약해지)처분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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