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한거 같아서” 분리수거 나온 20대 여성 ‘묻지마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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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7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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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경기 군포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쓰레기를 버리러 나간 20대 여성이 생면부지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경기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폭행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가 구속됐다.

A씨는 5일 자정경 경기 군포시 한 아파트 입구에서 입주민 20대 여성 B씨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기 군포시 한 아파트 입구에서 일면식도 없는 아파트 입주민을 폭행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MBC 보도화면 캡처
경기 군포시 한 아파트 입구에서 일면식도 없는 아파트 입주민을 폭행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MBC 보도화면 캡처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계단을 오르던 B씨에게 다가간 A씨는 다짜고짜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놀란 B씨가 몸을 웅크리지만 A씨는 발길질까지 서슴지 않았다.

약 10초간 폭행을 이어가던 A씨는 곧바로 달아났지만 B씨의 비명을 듣고 뛰어나온 다른 주민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B씨는 당시 분리수거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으며 A씨와는 처음 본 사이로 알려졌다.

A씨는 조사에서 “B씨가 내게 욕을 한 것 같아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B씨를 폭행하기 5시간 전 집 주변 편의점에서도 30대 남성 손님의 얼굴을 책으로 때린 뒤 도망갔던 것으로도 조사됐다. A씨는 “넘어진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재범할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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