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지방대 살릴 마지막 골든타임…혁신적 대학 육성”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3일 2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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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3일 “지역 대학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를 육성하기 위한 재정 투입 당위를 재차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LW 컨벤션에서 열린 제1차 글로컬대학위원회 회의에서 “지역대학은 큰 위기를 겪고 있는데, 글로컬대학은 이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절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 사업은 특화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지방대(Glocal, global+local) 육성을 목표로, 선정 대학 1곳에 5년간 국고 1000억원이라는 파격적 예산을 투입한다.

단, 국립대가 시립대로 바꾸는 수준에 상응하는 고강도 혁신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 이날 첫 회의를 연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지방대가 제출해 선정·평가 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보고받는 등 글로컬대를 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기구다.

이 부총리는 “예전부터 지역 대학들이 지역의 중심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역이 상당히 쇠퇴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과 지역 대학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대학이 지역 발전의 허브(Hub, 중심)가 되지 않으면 지역 대학 간의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지역 대학이 본격적으로 지역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글로컬이라는 이름을 지을 때도 지역, 로컬과의 동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희망하는 동시에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어 달라는 바람도 담았다”며 “다른 대학을 따라 하기보다는 새로운 글로벌 스탠다드(세계적 기준)를 만들어 가는 (지역) 대학이 나올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에서 김중수 유한재단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조무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전 총장(명예교수)와 김우승 한양대 전 총장(석좌교수)를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교육부는 이날 다수 위원들이 사업 계획인 ‘글로컬대학30 추진방안’ 시안을 심의하며 지자체와 지역기업 등 지역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글로컬대 육성의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제안했다고 전했다.

또 교육부 주도가 아닌 대학의 자율성을 기반으로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점, 대학의 유연성과 개방성이 혁신의 중요한 요소라고 제언했다고 한다.

교육부는 이날 위원회가 심의한 사업 기본계획 ‘글로컬대학30 추진방안’ 시안에 대해 공청회 등을 거쳐 의견을 들은 뒤 최종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글로컬대학 선정에 착수, 10개교를 먼저 선정하고 2027년까지 비수도권 14개 시도 전체에 총 30개교를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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