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무료나눔’에 국도 달렸는데 “장난~”…중고거래 빌런의 최후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13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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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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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무료 나눔하는 척 장난친 누리꾼이 “한 달간 즐거웠다”는 후기를 남겨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누리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고 거래 무료 나눔 장난치다가 영구정지 당했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중고 거래 B업체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갈무리해 올렸다.

메시지에는 “반복적인 나눔글로 다수의 사용자를 기만해 의도적으로 약속을 파기한 것이 확인돼 자동 시스템에 의해 이용 정지됐다”며 B업체 정지 사유가 적혀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씨는 B업체 이용 정지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벌인 일들을 나열했다. 글에 따르면 그는 ‘아이폰 무료 나눔’을 미끼로 사람들을 끌어모은 뒤 도망가는 수법을 사용했다.

그는 “한 20명 정도에 장난쳤다. 한남역 1번 출구로 오라고 한 뒤 무료 나눔 받으려는 사람에게 ‘거짓말이었다’고 하고 도망가니까 오열하거나 분노하는 사람, 쫓아오는 사람, 쌍욕 하는 사람 등 별별 사람이 다 있더라”고 했다. 이어 “장난치는 동안 정말 재밌었다. 지루한 2월을 즐겁게 만들어줬다”고 적었다.

또 A씨는 “처음에는 3일인가 이용 정지당하고, 풀리자마자 일주일간 무료 나눔 거짓말하고 장난치다가 영구 정지당했다”며 “B업체 정지당한 뒤 중고 거래 C업체로 넘어갔는데, (무료 나눔 받으러) 충북 제천에서 운전해서 (서울로) 온 사람은 오열하면서 소리 지르고 통곡했다”고 사기 친 경험을 자랑스러워했다.

현재 A씨는 C업체에서도 10회가량 장난을 쳤다가 관리자로부터 ‘게시물 숨김’ 처리를 받은 상태다. 또 D업체에서도 같은 수법을 세 차례 정도 시도했다가 30일 정지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다른 누리꾼들한테 “한번 해봐라. 도망가면서 달리기해야 해서 운동도 되고 심장도 쫄깃해지고 스릴 넘쳐서 한 번 하면 못 끊는다. 달리기도 빨라진다”며 적극 추천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사람이면 휴대전화 무료 나눔글을 믿고 오겠냐. 거지 근성 부린 결말”이라며 속은 사람이 문제라는 태도를 보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이코 같다”, “저러다가 크게 당해봐야 한다”, “진짜 얼마나 인생이 밑바닥이면 저런 거에 희열을 느낄까”, “속은 사람이 잘못한 게 아니라 속인 XX가 범죄자”, “정말 악질이다”, “그대로 돌려받길 바란다” 등 분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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