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이면 깔렸을 것”…굉음 내며 건물로 돌진한 91세 운전 車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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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일방통행 도로에서 서행하던 검은색 승용차가 건물을 들이받았다. (채널A 뉴스 갈무리)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일방통행 도로에서 서행하던 검은색 승용차가 건물을 들이받았다. (채널A 뉴스 갈무리)
서울의 한 도심에서 자동차가 건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91세 고령으로 드러났다.

23일 채널A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의 일방통행 도로를 서행하던 검은색 승용차가 강의실 건물로 돌진해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CCTV 영상에 따르면 서행하던 검은색 승용차가 주차장 쪽으로 우회전하더니 차단기가 올라가기도 전에 빠른 속도를 내며 건물로 돌진했다. 이때 도로를 지나던 시민은 깜짝 놀라 뒷걸음질 쳐 간신히 피했고, 승용차는 주차된 차량과 건물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목격자는 “꺾어지면서 빨라지더니 갑자기 주차 차단기가 다 올라가지도 않았는데 ‘왱’ 소리가 나면서 확 들어갔다”며 “정면으로 맞았으면 저는 그냥 깔렸을 것 같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채널A 뉴스 갈무리)
(채널A 뉴스 갈무리)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91세 고령자 A씨였다. 사고로 A씨가 경상을 입었고, 건물 유리창 4장이 부서지고 차량 3대가 파손됐다.

경찰은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액셀을 잘못 밟는 운전 실수로 난 사고로 보고 있다. 다만 운전자 외 다친 사람이 없어 운전자를 입건하지 않았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지난 2016년 2만4429건에서 2020년 3만1072건으로 27.2% 증가했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2018년 3만건을 넘긴 후 낮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3월 부산에서는 80대 운전자가 몰던 SUV 차량이 버스정류장을 덮쳐 시민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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