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걸을 때 얼굴 주변 맴도는 불청객 ‘눈초파리류’ 정체 밝힌다

  • 뉴스1
  • 입력 2022년 10월 6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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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초파리 종류
눈초파리 종류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숲을 걷다 보면 얼굴 주변에 나타나 맴도는 불청객 ‘눈초파리류’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6일 발겼다.

눈초파리류는 몸 크기 3mm 정도의 작은 파리류로 Drosophilidae(초파리과)와 국내 미기록과인 Cryptochetidae(크립토케티데, 국명미정)에 속하는 몇몇 종을 아우르는 명칭이다.

산을 오르거나 숲을 거닐 때 얼굴 주변을 끊임없이 맴도는 작은 곤충류를 경험한 적이 있다. 아무리 손으로 휘저어 쫓아내더라도 다시 나타나 귀찮게 하는 존재가 있는데 바로 ‘눈초파리류’이다.

눈초파리들의 생활은 주식인 나무 수액이 흐르는 장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나 눈물을 먹는 특성(lachryphagy=tear eating)으로 인해 사람을 포함한 동물류의 눈 주변에 모여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수목원 연구진은 등산객을 귀찮게 하는 눈초파리류의 정체 및 습성을 밝히기 위하여 많은 산지에서 채집한 파리류의 형태 특징 및 유전자 정보 분석 등의 활발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현재까지 아미오타속(Amiota), 포르타카속(Phortica), 크립토케티데(Cryptochetidae)에 속하는 5종을 국내에서 새롭게 발견했다.

국립수목원 김일권 박사는 “이번 연구로 눈 주변을 맴돌며 성가시게 하는‘날파리’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도 우리 산림에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을 밝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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