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측 “父폭행 정신적 흉터…母와는 관계 회복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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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6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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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 씨(52). 뉴스1
방송인 박수홍 씨(52). 뉴스1
수십 년간 자신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친형을 고소한 방송인 박수홍 씨(52)가 검찰 대질신문을 받던 중 부친에게 폭행당한 가운데, 박 씨가 모친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5일 박 씨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박 씨가 가장 원하는 건 어머니와의 관계 회복”이라고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노 변호사에 따르면 박 씨가 현재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친형의 횡령에 대한 원상복구와 가족과의 최소한의 관계 회복이다. 노 변호사는 “다만 친형에 대해선 감정의 골이 깊은 만큼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노 변호사는 폭행 피해를 본 박 씨에 대해선 “어제보다 조금 괜찮아진 상태”라며 “다만 아버지로부터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는 것에 대해 정신적으로 흉터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 씨가 전날 병원 퇴원 후 전화로 조사받은 것과 관련해선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다시 모일 경우 또 다른 불상사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며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폭행이 있었다. 특히 최근 불미스러운 일 이후에는 망치를 들고 와서 문을 두드리면서 ‘나오라’고 했던 일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박 씨는 전날 오전 10시경 서울서부지검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과 대질 조사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박 씨 아버지와 형수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박 씨 아버지는 대질조사가 시작되기 직전 “왜 인사를 하지 않느냐”며 박 씨 정강이를 걷어찼으며 “흉기로 해치겠다”는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아버지에게 “어떻게 평생을 먹여 살린 아들한테 이럴 수 있느냐”고 소리치다 과호흡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 씨는 추후 방송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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