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2·9호선 지하철 시위…출근길 시민들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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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19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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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달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김순석 열사 38주기, 공간의 자유를 찾아서’ 출근길 선전전의 일환으로 대형 철제 수레 속에 들어간 채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권달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김순석 열사 38주기, 공간의 자유를 찾아서’ 출근길 선전전의 일환으로 대형 철제 수레 속에 들어간 채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9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면서 서울 지하철 2호선과 9호선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현재 2호선 시청역~당산역 구간에서 전장연의 지하철 타기 시위는 종료됐으며, 9호선으로 이동 중”이라며 “이로 인해 2호선과 9호선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 57분경 2호선 시청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하며 집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당산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해 국회의사당역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집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장애인 권리 예산을 삭감·동결하고 자연증가분 예산만 갖고 과대 포장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을 촘촘하게 지원하겠다는 선동을 했기 때문에 시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저희에게 ‘불법으로 얻는 것은 처벌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어이없고 비통하고 참담하다”고 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법치국가에서 지원을 받은 단체가 법치를 뒤흔드는 거듭된 모순을 끊어내야 한다”며 “불법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처벌밖에 없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19일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김순석 열사 38주기, 공간의 자유를 찾아서’ 출근길 선전전의 일환으로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19일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김순석 열사 38주기, 공간의 자유를 찾아서’ 출근길 선전전의 일환으로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이날 2·9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트위터를 통해 “2호선에 50분 이상 갇혀있다” “출근만 2시간 걸렸다” “2호선 타지 마시라. 환승 통로까지 사람이 꽉 찼다” “오늘은 9호선 일반열차에도 사람이 많다” 등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전장연은 2023년도 예산안에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과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재개정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오고 있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경찰청에서 서울시청까지 장애인 등 편의법 권리를 찾기 위해 행진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광화문과 시청 일대 교통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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