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법인카드 의혹’ 김혜경, 경찰 출석 임박…이번주 유력

  • 뉴스1
  • 입력 2022년 8월 21일 07시 59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지난 2월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과잉의전 논란 관련 사과 기자회견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지난 2월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과잉의전 논란 관련 사과 기자회견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스1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경찰 출석이 임박했다.

김씨 측은 이미 지난 9일 경찰로부터 출석요구서를 받은 상태다.

21일 현재까지도 출석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지만, 경찰로서는 빠른 소환 조사가 이뤄지길 기대하는 눈치다.

이 사건이 공직선거법과 연결돼 있어 다음달 9일이면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앞서 이 사건 수사 마무리 시점을 ‘8월 중순’으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수사는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경찰은 다시 공소시효에 지장 없이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행정안전부·경찰청 업무보고에서 “(공소시효가 완성되는 9월9일 이전에) 김혜경씨 사건을 처리하겠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는 이달 내 송치를 의미한다. 때문에 경찰로서는 이번 주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검찰이 기록을 검토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시일도 필요해서다.

더구나 검·경 입장에서는 공소시효 전 처리해야 할 다른 사안의 수사도 산재해 있다.

이러한 상황들을 고려하면 ‘이번주 출석’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오는 28일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어차피 치러야할 홍역인 점에서, 굳이 고의적인 ‘시간 끌기’로 세간에 ‘수사 회피’라는 부정적인 이미를 남길 이유가 없다.

이 의원은 경찰로부터 김씨 출석요구서를 받은 날 자신의 SNS에 관련 내용을 알리며 김씨로부터 ‘진상 규명을 위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김씨 출석조사가 전당대회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날 진행된 호남권 첫 경선에서도 박용진 의원을 압도적 차이로 따돌리면서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기조가 지속했다.

한편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은 배모씨(전 경기도청 별정직 사무관)가 김씨를 위해 필요한 약처방, 음식값 등을 사적남용 했다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측은 이를 ’불법 의전‘으로 규정하며 지난 2월 김씨와 배씨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강요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한편 김씨에 대한 경찰 조사는 법인카드 사적 사용 등 ’의전‘과 관련해 김씨와 배씨 간 연결고리를 찾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다.

경찰이 김씨의 지시 등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이 사건은 배씨의 과잉 충성에 따른 개인 일탈로 결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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