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의료관광특구 활성화로 ‘대한민국 의료 1번지’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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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한수 부산 서구청장

6·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공한수 부산 서구청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의료 연구개발 기업 100개를 유치해 서구를 의료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 서구 제공
6·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공한수 부산 서구청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의료 연구개발 기업 100개를 유치해 서구를 의료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 서구 제공
“의료관광특구 활성화 사업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오랜 노력으로 맺은 결실을 앞으로 4년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공한수 부산 서구청장(63)은 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 1월 서구를 의료관광특구로 지정했다. 명칭은 ‘부산 서구 글로벌 하이 메디허브 특구’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된 곳은 대구에 이어 서구가 두 번째다.

서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3개 대학병원(부산대·동아대·고신대 병원)과 1개 종합병원(삼육병원)이 몰려 있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공 구청장은 “대한민국 의료 1번지로 도약하기 위해 3년 넘게 부산시, 병원들과 손을 잡고 끈질기게 정부를 설득했다”라며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서구의 미래 50년을 새롭게 준비할 기반이 마련됐다”라고 말했다.

특구의 주요 사업은 △중증 치료 중심의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연구산업 클러스터 구축 △관광·힐링이 결합된 웰니스 서비스 제공 등 3가지다.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는 가운데 병원 간 기술협력과 외국인 환자 유치, 해외 홍보·마케팅 등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 관련 기업 유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까지 총사업비 1735억 원(국비 173억, 시비 72억, 구비 37억, 민자 1453억 원)이 투입된다.

공 구청장은 “의료 연구개발(R&D) 중소기업 100여 곳을 유치하는 게 가장 시급한 목표”라며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 2000여 개를 창출하고 3000억 원 상당의 경제 유발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과 병원 연구진을 한데 모아 연구와 개발, 실증, 제작 등을 최대한 빨리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공 구청장의 구상이다. 현재 기업 유치를 위한 부지 선정 등이 진행 중이다.

앞서 6, 7대 부산시의원을 지낸 공 구청장은 2018년 구청장에 당선돼 4년간 구정을 이끌었다. 6·1지방선거에서는 역대 서구청장 당선인 중 가장 높은 득표율(65.43%)을 기록했다. 그는 “의료관광특구 지정뿐 아니라 서구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공 구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대응책으로 부산 기초단체 중 처음 마스크 공장을 설립했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천마산 복합전망대·관광모노레일’ 사업 등도 추진했다. 아동 복지를 강화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도 획득했다.

공 구청장은 복지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주민의 약 26%가 65세 이상인 점을 감안해 노인종합지원센터와 실내복합스포츠센터 등을 갖춘 ‘실버복합문화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최근 부산시 공모 사업으로 선정돼 4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다.

공 구청장은 “65세 이상 지역주민이 관내 4개 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을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본인 부담액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라며 “서구 주민들이 더 많은 행복을 느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공한수 부산 서구청장#의료관광특구 활성화#대한민국 의료 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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