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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무인뽑기방에 ‘대변’ 보고 사라진 여성…“냄새에 손님도 끊겨”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07-07 17:29
2022년 7월 7일 17시 29분
입력
2022-07-07 17:17
2022년 7월 7일 17시 17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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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 화면
경기 김포시의 한 무인 인형뽑기방에 젊은 여성이 대변을 보고 달아나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업주는 이 여성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7일 KBS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7일 저녁 6시 50분경 일어났다. 젊은 여성 한 명이 다급하게 가게로 들어와 구석으로 가더니 갑자기 대변을 보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이 여성은 용변을 본 후 거울을 보며 옷차림새를 확인하더니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그대로 나가버렸다. 매장에 머물렀던 시간은 약 1분이었다.
뽑기방을 운영하는 30대 A 씨는 다음 날 오전 “매장 안에서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는 손님의 전화를 받고 CCTV 돌려 이 황당한 장면을 확인했다.
A 씨는 “술에 취한 모습은 전혀 아니었고 멀쩡해 보였다”면서 “이후에 들어온 손님들은 냄새 때문에 그냥 나가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결국 냄새 제거 등을 위해 특수 청소가 필요했고, 50만 원을 들여 청소업체를 불렀다고 한다.
A 씨는 “코로나19 탓에 월세 내기도 빠듯한데 피해가 심하다. 청소 값도 그렇고, 치우는 기간 운영을 못 한 것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통해 이 여성이 인근 버스 정류소에 하차한 모습과 뽑기방에서 나간 후, 집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가는 모습까지 확인했다. 현재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승하차 태그 기록 등의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이 같은 행위는 고의성, 상습성 등에 따라 경범죄 혹은 업무방해, 재물손괴 등 적용혐의가 달라질 수 있다. 담당 경찰도 “이런 사건은 겪어보지 않은 특이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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