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의료산업의 미래를 한눈에 보는 ‘메디엑스포 코리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내달 1∼3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
지멘스-제스파 등 참가 기업 화려
방문객 대상 다양한 체험부스 마련
건강의료산업전 등도 함께 열려

지난해 7월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메디엑스포 코리아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이 의료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난해 7월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메디엑스포 코리아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이 의료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병원에 가지 않고 휴대전화로 서류나 증명서를 발급받고, 국내 모든 보험회사에 실손보험금 청구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온빛’은 대구 소재 업체다. 박재식 대표가 2017년 설립한 이 회사가 개발한 앱 ‘메디메디’는 ‘의료계 배달의 민족’으로 불린다. 박 대표는 “의료비 보험금 청구 절차가 번거로워서 포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점을 알고 앱을 개발했다. 손쉽게 서류를 발급할 수 있어 의료기관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4대 임플란트 생산업체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 가장 많은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메가젠임플란트도 대구 업체다.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도 성장 곡선을 그리며 세계 임플란트 시장의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박광범 메가젠임플란트 대표는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 산업이 전통 제조업에서 의료기기 등 바이오 산업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대구 대표 의료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 수준의 업체들과 기술력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대구시는 다음 달 1∼3일 북구 엑스코에서 ‘메디엑스포 코리아’를 개최한다.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이 전시회는 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주최하고 엑스코, 케이메디허브, 대구의료관광진흥원, 한국한의약진흥원, 대구시치과의사회가 공동 주관한다.

‘건강 100세, 스마트 의료·디지털 헬스케어와 함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강 의료산업의 시장 선호도를 반영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의료기업과 의료계의 상호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을 꾀한다.

참가 기업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국내 1위 컴퓨터단층촬영(CT) 및 자기공명영상(MRI) 기기 생산업체 ‘지멘스’를 비롯해 씨젠의료재단(진단시약 국내 2위)과 DK메디컬(디지털 엑스레이 국내 1위), 제스파(소형 안마기 국내 1위), 삼성메디슨(산과 초음파 세계 2위), 네이버클라우드 등이 참가해 각종 신기술을 선보인다.

전시 면적도 전체 2만5000m²(엑스코 동관 4∼6홀, 서관 1, 2홀)로 비수도권 최대 규모다. 의료기기와 의료기관, 한방, 제약 분야 등 보건의료계를 망라하는 최신 정보를 획득하고 마케팅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부스도 마련한다. 치과의사회 구강보건교육관에서는 칫솔질 교육을 받고 구강용품도 받을 수 있다. 한의사회의 한방 무료 진료와 간호사회의 콜레스테롤 검사 및 치매 간이 검사도 놓쳐서는 안 될 행사다. 물리치료사회가 진행하는 도수치료 및 물리치료와 임상병리사회의 혈당 수치 알아보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행사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공식 홈페이지에 사전 등록을 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전시회 기간 ‘대한민국 건강의료산업전’과 ‘대구국제의료관광전’, ‘대한민국 한방엑스포’, ‘대구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대한민국 국제 첨단의료기기 및 의료산업전(KOAMEX·코아멕스)’도 주목해야 할 행사다.

양진영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코아멕스를 비롯한 전체 메디엑스포 코리아 전시회는 의료산업 허브로 도약하는 ‘메디시티(의료도시) 대구’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그간의 성과를 홍보할 기업과 최신 의료 동향이 궁금한 일반인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메디엑스포#대구 엑스코#건강의료산업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