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윤석열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유튜브 채널인 ‘서울의소리’ 측 참가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 시위 비호 행위 규탄 및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등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열흘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측에 야간 스피커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서울의소리 측에 오후 6시 이후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스피커 사용을 금지하는 집회·시위 제한 통고를 했다.
경찰은 전날 인근 주민들의 진정이 들어오자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크로비스타 주민 757세대 중 470세대는 전날 건물 앞에서 벌어지는 집회 소음을 단속해달라며 경찰에 진정을 제기했다.
정원헌 아크로비스타 입주자대표회장과 동대표들이 22일 오전 집회 반대 진정서를 접수 하기위해 서울 서초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입주민들은 진정서에서 “서울의소리가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확성기와 대형 스피커로 소음을 내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무분별한 집회 피해로부터 입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단속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잠을 못 자고 매일 울고 있고,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공부를 방해받고 있다”며 “입주민들이 정상적 생활을 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기본적인 생활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
서울의소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 보수단체 시위 중단을 요구하며 지난 14일부터 윤 대통령 사저 앞에서 ‘맞불집회’를 열고 있다.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이날 야간 스피커 사용 금지를 통고받은 뒤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들었다”며 “만약 이후 양산이 조용해지면 우리도 오후 6시 이후 집회를 중단할까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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