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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지난겨울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 4% 감소…그 이유는?

입력 2022-06-02 12:11업데이트 2022-06-0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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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5일 오전 시민들이 대구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 앞 광장에 설치된 미세먼지 알리미 앞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지난겨울 국내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년 전 겨울보다 약 4%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국 대기질이 크게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 시행된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당 23.3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으로 나타났다. 2020년 12월~2021년 3월(24.3μg)보다 4.1%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초미세먼지 좋음(㎥당 15μg 이하)을 나타낸 날은 35일에서 40일로 늘었고, 나쁨(㎥당 36μg 이상) 일수는 20일에서 18일로 줄었다.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에 따르면 이 기간 기상 여건 자체는 초미세먼지가 줄어들기가 오히려 불리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강수량은 35%(58㎜), 강수일수는 15%(4일), 동풍이 분 날은 36%(8일) 줄었다. 반면 초속 1.2m 이하의 바람이 분 날은 21%(3일) 늘었다. 예년보다 비나 바람에 의해 국내 초미세먼지가 흩어지기 어려웠던 날씨였던 것이다.

환경부는 이런 조건에도 불구하고 초미세먼지가 줄어든 건 중국 대기질 개선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3차 계절관리제 기간 중국 전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9% 감소했다. 특히 국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동부의 베이징(―36%), 텐진(―21%), 허베이(―14%)의 감소폭이 컸다.

국내 대기오염물질 저감대책의 효과도 컸다. 이 기간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전년 대비 13만2486t 줄었다. 초미세먼지 직접 배출량만 보면 석탄발전 가동 축소 등 발전·산업부문 3697t, 배출가스 5등급차량 운행 제한 등 수송부문 1977t, 도로 청소차 운영 등 생활부문에서 1126t 감소했다.

미세먼지센터가 ‘국가 배출·대기질 평가시스템(NEAS)’을 통해 분석한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월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중국 등 국외 요인으로 1.2~2.9μg, 국내 정책 효과로 0.9~1.4μg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불리해진 기상여건으로 인해 월평균 0.6~0.9μg 증가했다.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는 추세지만 지난해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8μg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국 중 35위에 그쳤다. OECD 국가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3.9μg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초미세먼지 농도를 5μg 이하로 낮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진식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장은 “국민과 기업, 지자체 등 각계의 노력으로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며 “발생원인을 더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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