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학점 인플레’ 후유증…A~B학점이 무려 83%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9일 0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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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계속됐던 지난해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학점을 후하게 줬던 것으로 나타났다. A나 B학점을 취득한 4년제대 학생이 83.4%로 전년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유행 전보다 11%포인트 이상 높았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29일 발표한 ‘2022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일반대·교육대 194개교 재학생 중 83.4%가 B학점 이상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87.5%)보다 4.1%포인트 낮아진 것이지만,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71.7%)보다 11.7%포인트 더 높아 이른바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이 여전했다.

전문대학 133개교의 경우 B학점 이상을 취득한 학생은 78.9%로 2020년(82.4%)보다 3.5%포인트 하락했지만, 2019년(72.2%)보다 6.7%포인트 높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대면 수업이 억제되고 절대평가가 확대돼 학점 인플레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대면 수업이 확대되고 학사 관리가 엄격해지면서 앞으로 이처럼 높은 학점을 받는 비율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점 평균을 백분율 점수(100점 만점)로 환산했을 때,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4년제 대학 졸업생 전체 93.6%가 80점 이상을 얻었다. 지난해(91.8%)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전문대학에서는 86.8%로 지난해(85.8%)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1학기 4년제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66.1%로 2021년 1학기보다 1.0%포인트 감소했으며, 강사가 맡은 강의 비율은 21.4%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상승했다. 국공립대(62.7%)보다는 사립대(67.2%), 수도권(61.4%)보다는 비수도권(69.2%) 지역 대학에서 전임교원이 강의를 맡는 비율이 높았다.

전문대학의 경우 올해 1학기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지난해보다 0.2%포인트 하락한 50.2%였다. 사립(50.5%)이 국공립(37.3%) 전문대보다 비율이 높았다. 권역별로는 4년제 대학과 반대로 수도권(50.6%)이 비수도권(49.8%)보다 전임교원이 맡은 강의 비율이 높았다.

높은 교육 질을 보여주는 지표인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 비율은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모두 근소하게 높아졌다. 4년제 대학에서는 올해 1학기 38.9%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전문대학에서는 35.5%로 2.2%포인트 상승했다.

4년제 대학에서는 사립대(39.8%)가 국공립대(36.0%)보다, 비수도권(39.0%)이 수도권(38.7%)보다 소규모 강좌 비율이 더 높았다. 전문대학에서는 국공립(53.7%)이 사립(35.1%)보다, 비수도권(36.9%)이 수도권(33.7%)보다 비율이 높았다.

대학별 세부적인 공시자료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대학알리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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