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설치하니… 교통사고 3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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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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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곳 조사… 통행시간 6.8초 단축
사망자 63%-부상자 4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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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바꾸는 정책을 추진한 결과 교통사고 사상자가 줄어들고 교통 흐름도 원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9년 회전교차로가 설치된 179곳의 2016∼2018년과 2020년 교통사고 현황을 비교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연평균 2.7명에서 1명으로 6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전교차로가 설치된 곳의 교통사고가 연평균 123건에서 79건으로 35.8% 감소하면서다. 회전교차로 설치 전 연평균 206.7명이었던 교통사고 부상자 수도 설치 후 120명으로 41.9% 줄어들었다.

회전교차로는 차량이 교차로에서 직진하거나 90도 각도로 틀지 않고, 중앙의 원형 교통섬을 회전하면서 통행하는 형태의 교차로다. 행안부는 2010년부터 신호가 없는 교차로나 교통량이 적은 신호 교차로 1564곳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해 왔다.

회전교차로 설치 지역은 차량의 통행 시간도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회전교차로 설치 전 25.1초였던 평균 통행시간은 설치 후 18.3초로 6.8초(27.1%) 단축됐다. 정구창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회전교차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올바른 통행 방법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꾸준히 해나가겠다”며 “올해도 77곳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회전교차로#교통사고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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