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50% 회복…“해외여행 기대” vs “아직은 고민”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7일 1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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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제선 운항 규모를 연말에 50%까지 회복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해외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7일 코로나19로 축소된 국제항공 네트워크를 총 3단계로 나눠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단계로 오는 5월부터 격리 면제·무사증 입국 등이 가능한 미주·유럽·태국·싱가폴 등을 대상으로 매월 주간 국제선 운항 횟수를 100회씩 증편하고 7월부터는 300회씩 늘릴 예정이다.

2단계부터는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를 30대로 확대하고 지방공항 운영시간도 정상화한다. 엔데믹(풍토병) 전환을 뜻하는 3단계에서는 모든 항공정책이 정상화된다고 한다.

2년 넘게 막혔던 하늘길이 뚫리면서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던 시민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티케팅에 나서고 있다.

오는 6월 4박5일 싱가포르행 가족여행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다는 20대 이모씨는 “3월에 온가족이 확진되고 자가격리가 풀리자마자 여행지부터 검색했다”며 “매년 가던 가족여행을 코로나 이후로 참느라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20대 직장인 박모씨도 “여름에 해외로 떠날 생각에 벌써 설렌다”며 “제주도 비행기 값이 너무 비싸져서 같은 돈이면 동남아나 일본에 가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알아보는 중이다”고 말했다.

다시 거리두기가 강화될 수 있으니 조속히 여행을 다녀와야겠다는 이들도 있다.

초등생 아들 둘을 키우는 50대 주모씨는 “괌으로 3박4일 가족여행을 가려 한다. 아이들이 기억할 때 같이 다니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또 언제 변이 바이러스가 터질 지 모르니까 지금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여전히 대규모 확진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아직은 고민 된다”는 이들도 많다. 특히 어린 아이를 둔 부모나 확진 후유증을 겪었던 시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최근 확진된 후 심한 고열과 몸살을 앓은 50대 임모씨는 “아직은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장 보러 마트 다닌 것밖에 없는데 어디서 걸렸는지 모르게 확진됐다”며 “이제 꽃놀이도 시작되고 해외여행도 재게되면 아직 안 걸리고 버틴 사람들이 더 힘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7살 아이를 둔 40대 김모씨는 “이제 정말 감기처럼 되는 모양인 것 같은데 아직 주변에서는 전혀 감소세가 체감이 안 된다. 너무 갑자기 푸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살 아이를 키우는 30대 조모씨도 “이미 한번 온가족이 확진됐지만 아이가 어려서 아직은 여행계획이 없다. 내년까지는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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