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간(2월 4주~3월 3주) 스텔스 오미크론 국내 검출률은 ‘10.3→22.9→26.3→41.4%’ 흐름을 보였다. 3주일 사이에 검출률이 약 4배로 급상승했다. 이 같은 확산세라면 3월 넷째 주에는 검출률이 50%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전파를 시키는 세대기가 0.5일 정도로 짧다”며 “유행 규모나 정점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덴마크·중국·인도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도 스텔스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진화했다. 한동안 진정되는 듯했던 유럽도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김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3월 말쯤 감염자 비중이 70~80%에 달할 것”이라며 “전파력이 높아 유행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정점 지났다?…23일 전후 감소세 전환 예의주시
스텔스 오미크론이 우려되는 이유는 유행 정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앞서 당국은 오는 23일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시간 연장 등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반영하지 않은 예측값이지만, 정부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1일 오전 출입기자단 비대면 백브리핑에서 “주말부터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어 긍정적인 지표”라며 “이번 주도 이렇게 간다면 지난주가 정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났는지는 오는 23~24일 신규 확진자 규모에 달렸다. 신규 확진자가 예상보다 적다면 정점이 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최소한 1주일 정도 유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섣불리 안정적으로 간다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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