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2030월드엑스포 유치-가덕신공항 건설 땐 부산경제 활력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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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18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첨단산업의 일자리를 늘리고 주거 안정, 문화시설 확충 등을 통해 부산을 청년이 머물며 일하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제공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18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첨단산업의 일자리를 늘리고 주거 안정, 문화시설 확충 등을 통해 부산을 청년이 머물며 일하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 경제는 지금 큰 변화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57)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시의 기업 투자 유치 현황과 창업생태계 조성 방안 등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부산이 선박·자동차 부품 등 전통 제조 중심에서 수소, 블록체인, 정보통신기술(ICT) 등 신성장 산업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했다. 김 부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다양한 기업 투자를 유치했고 미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2030월드엑스포 유치, 가덕신공항 건설 등 지역 숙원사업도 함께 성공한다면 부산 경제는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국내외 23개 업체로부터 2조1685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쿠팡, BGF리테일, LX인터내셔널 등 글로벌 물류기업뿐 아니라 베스핀글로벌,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 클라우드와 바이오 분야 유력 기업이 투자를 약속했다. 이를 통해 8400여 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200억 원을 들여 10월부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지구에 물류센터를 짓는 쿠팡에는 3000명에게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 온더, 바오밥파트너즈 등 떠오르는 블록체인 회사는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암모니아 규제특구 지정에 탄력을 받은 지역 기업들은 수소 경제를 이끌기 위한 연합체도 구성했다.

김 부시장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바라는 시민 염원에 따라 박형준 시장은 당선 직후부터 수차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부산을 세일즈했다”며 “저와 직원들도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청년들을 수도권에 뺏기지 말자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2024년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개교하는 부산 최초의 국제학교(영국 로열러셀스쿨)도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의 예로 소개했다.

일자리가 부족한 탓에 부산의 청년 유출은 심각하다. 2020년 20∼39세 인구 중 6200명이, 2019년에는 1만2000명이 고향을 떠났다. 그는 “지방에 기업이 적어 인재가 떠나고, 인재가 없으니 기업 투자가 되지 않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지산학 프로젝트’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지원을 통해 산학협력을 이끌어 나가는 형태로 대학과 기업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청년층의 관심이 높은 창업과 관련해선 “지역 정착형 창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성장 단계별 스케일업을 위한 대규모 창업펀드를 조성해 지역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만의 특화 전략으로 △북항 재개발사업 부지 내 유니콘밸리 조성, 프랑스의 ‘파리 스테이션 F’와 유사한 스타트업 캠퍼스 조성 △구글 스타트업 스테이션 등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민간 창업생태계 활성화 △도심형 청년창업·주거 복합공간 10개소 구축 △2025년까지 지역 벤처 기업을 위한 1조20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 등을 소개했다.

김 부시장은 “수도권에 비해 부족한 ICT 전문인력을 집중 양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고 수소, 도심형항공모빌리티(UAM), 메타버스 등 17개 분야에서 대기업과 연계된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부산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부산 동천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섰다. 부산시 통상협력과장, 경제정책과장, 신성장산업국장, 일자리경제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4월 경제부시장으로 부임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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