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 티 내지 말고 꺼져”…콜라 요구 손님에 ‘돌직구’ 날린 피자집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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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1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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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님이 피자 주문 후 남긴 리뷰(왼쪽)와 사장의 답글(오른쪽).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한 손님이 피자 주문 후 남긴 리뷰(왼쪽)와 사장의 답글(오른쪽).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큰 사이즈의 피자를 주문한 고객이 콜라가 함께 오지 않아 리뷰로 불만을 표출하자, 가게 사장이 “거지인 거 티 내지 마라”고 답글을 남겨 논란이다.

지난 1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프랜차이즈 피자 가게에 남긴 손님의 리뷰와 사장의 답글이 갈무리된 사진이 올라왔다.

손님 A씨는 리뷰에 “XL 사이즈의 피자를 주문했는데 콜라가 안 오는 줄 알았으면 콜라를 따로 시켰을 것”이라며 “3000원이 없어서 안 시킨 게 아니다. 3만원짜리 메뉴 시키는 데 3000원 추가해도 별 차이 안 난다”고 적었다.

그는 “메뉴에 확실하게 ‘음료 별도’라고 써달라. 공지에도 ‘음료 별도’라고 강조 표시해달라”면서 “전화했더니 원가 어쩌고 하시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메뉴판에 ‘음료 별도’라고 쓰셨으면 당연히 콜라를 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XL 시켰는데 콜라 없이 먹겠다고 생각하냐”면서 “그런 주문 받으면 음료 별도라고 말해줘야 나중에도 기억하고 이 집에서 피자 시키는 거 아니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피자 맛있게 만들면 뭐 하냐. 이런 점이 부족해서 시키겠냐”고 덧붙였다.

해당 리뷰를 확인한 사장은 “겁나서 전화도 안 받고 여기서 말 지어내는 게 역겹다”며 “이제 신경 안 쓰니 맘대로 지껄여라”고 답글을 달았다. 또 사장은 “내가 그쪽이 콜라를 좋아하는지, 아이스티를 좋아하는지, 커피를 좋아하는지 어떻게 아냐”며 “통화 내용 다 저장돼 있으니까 자신 있으면 가게로 와라. 통화로 얼마나 콜라 가지고 징징거렸는지 직접 들어봐라. 내가 얼마나 착하게 말하면서 다독여줬는지도 들어라”고 주장했다.

사장은 “콜라 때문에 열 받은 게 아니고 그쪽이 말을 지어내고 익명 보장된다고 허구성 글을 올려 너무 열 받는다”며 “생각할수록 찾아가서 면상 때리고 싶다. 자영업자한테 갑질하려는 하찮은 사람”이라고 분노했다. 끝으로 사장은 “그냥 꺼져라. 거지인 거 티 내지 말고 말 지어내지 말고 너 같은 사람이 여기에다가 댓글 달아도 매장에 지장 없다”고 적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한쪽에서는 “요새 콜라 안 주는 데 많다”, “얼마나 들들 볶았으면 사장이 저러겠냐”, “바빠 죽겠는데 사장이 일일이 전화해서 콜라 별도라고 안내해야 하냐”, “사장 마음 이해되는 게 저런 사람들 많다” 등 사장을 동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둘 다 진상”, “사장 폭언은 못 봐주겠다”, “사장 댓글도 선 넘었다”, “음료 별도라고 적어놓는 게 어렵냐”, “사장 인성도 정상이 아니다” 등 막말 대응을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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