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위중증·사망에 오미크론까지…일상회복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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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8일 1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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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92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2021.11.28/뉴스1 © News1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92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2021.11.28/뉴스1 © News1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 한 달을 앞두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첩첩산중이다.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0명대를 넘나드는데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신종 변이 오미크론까지 나타난 것이다.

오미크론의 전염력이 기존 지배 변이였던 델타 변이보다 최고 5배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정부는 당장 28일 오전 0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서 온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입국하지 못하도록 조치했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실제 델타 변이 출현 등으로 미뤄봤을 때 당장 공항입국을 막아도 결국 국내에 유입을 하거나 아니면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게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당장 연말 송년 모임 시즌을 앞두고 잡힌 약속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정부가 되도록이면 모임을 자제하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위드코로나가 이미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해석이다.

이는 지난 2년간 방역조치를 인내해 온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서다. 병상 가동률 등을 우려한 감염병 전문가들이 방역 긴장감을 높이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해왔지만 사적모임 허용인원·운영시간 제한 등이 시행되지 않은 이유다.

이와 관련 직장인 김모씨(35·여)는 “최근 회사에서 워크숍 및 회식 금지한다는 공지가 다시 내려온 게 그나마 반가운 상황”이라면서 “이번 겨울에는 오랜만에 휴가다운 휴가를 갈 수 있을 줄 알고 비행편과 호텔 등을 예약해뒀는데 이마저도 취소해야할지 뉴스를 하루종일 지켜보고 있다”고 뉴스1에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다시금 개인방역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제 각자 스스로를 보호해야 할 때”라면서 “본인과 가족의 생명을 운에 맡기지 말고 백신을 접종하라. 꼭 필요하지 않은 만남은 줄여라”라고 조언했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진정한 위드코로나는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 이런 코로나의 유행상황에서도 안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의 장기적 유행에 맞춰 우리의 삶의 모습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 단체인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에서도 최근 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 권고와 함께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결국 현 상황에서 감염예방을 위해선 개인 방역수칙 준수가 최선이란 소리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는 3928명 발생했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647명으로 엿새째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56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여주는 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는 3616.3명으로 이 역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오는 29일 오후 2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주간 위험도 평가’를 하고, 종합적인 방역 대책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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