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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가스 누출로 21명 사상…살포 장치 수동조작 확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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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3 23:18
2021년 10월 23일 23시 18분
입력
2021-10-23 11:11
2021년 10월 23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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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신축 공사현장 지하 3층에서 화재진압용 소화가스 130병이 유출돼 작업자 2명이 목숨을 잃고 19명이 다쳤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 여부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감식 결과 가스 살포 장치가 수동 조작된(손으로 누른) 사실도 확인돼 범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23일 서울 구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2분쯤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에서 발생한 사고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중상자 2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공사 현장은 지하 5층, 지상 10층짜리 건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지하 3층 발전설비실에서 보일러 소방시설 등의 보온작업을 하던 중 저장실 바로 옆 가스 농도가 가장 짙은 구간에 있다가 미처 대피를 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현장에서 일시적으로 58㎏에 달하는 이산화탄소가 유출되면서 지하실 내 산소농도가 낮아져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유해물질은 아니지만, 공기보다 무거워 밀폐된 공간에 유출될 경우 중추신경을 마비시킬 수 있다.
현장을 총괄하는 SK TNS 관리부장은 “현장에 내려갔는데 아수라장이라 우선 눈에 보이는 사람을 구조했다”고 했고, 지상 9층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는 “8시30분쯤 지하 3층에 가스가 누출됐다고 지하에 주차한 사람들은 차 빼라는 안내 방송을 들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갑자기 화재 감지기가 작동해 소화 시설이 작동했고, 이산화탄소 누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감식 결과 이산화탄소 밸브의 수동조작 스위치가 켜져 있던 것으로 확인돼 누군가 의도적으로 조작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난 직후라 원인을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사실관계와 유출 경위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금천경찰서는 이날 가스 누출 사고 전담팀을 편성했으며 이르면 25일 국립과학수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만큼 신속하고 엄중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현장을 찾아 “책임자를 엄중조치 하겠다”고 밝혔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을 조속히 진행하라”고 당부했다.
산재예방지도 감독관과 안전공단 직원들도 현장에 출동해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했다. 다음주 경찰과 소방, 국과수가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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