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치료복지협회 사회 봉사활동
광주 남구 양림동에 사는 홀몸노인 80명은 지난달 25일부터 10월 2일까지 경로당에서 원예치료사들과 함께 꽃 화분을 만들었다. 노인들은 화분에 다육성 화초인 칼랑코에를 심고 집으로 가져갔다. 노인들은 “코로나19에 몸과 마음이 지쳤는데 꽃향기를 맡으니 기분이 좋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원예치료사들은 지난달 29일 광주 북구 보건소에 소국 화분 200개를 전달했다. 소국 화분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백신 예방접종센터에 놓여져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했다.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광주시지회는 이달 말까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지원을 받아 소외계층 이웃과 코로나19 방역 현장에 꽃 화분 500여 개를 제공하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광주시지회는 2015년부터 양림동 펭귄마을에서 마을 정원 만들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1국제농업박람회에서 치유농업존 전시관을 맡아 운영하며 관람객에게 국화 화분 3000개를 나눠주고 관람객과 화분을 만들 예정이다.
광주시지회 회원은 150명. 원예교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으로 일하고 있는 회원들은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3개월 동안 원예치료사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딴 뒤 소외계층 등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김순정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광주시지회장(53)은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꽃으로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