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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임신부, 코로나 감염땐 위중증위험 6배, 백신 접종땐 예방효과 78%… 이득 크다”

입력 2021-10-05 03:00업데이트 2021-10-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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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청장, 예방접종 권고
“유산 등 부작용 우려 근거없어”
8일부터 사전예약… 18일부터 접종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4일 임신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접종의 필요성과 이득이 크다고 판단돼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임신부 접종 사전예약은 8일부터, 접종은 18일부터 이뤄진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임신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위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같은 연령대 일반 여성의 6배 수준으로 높았다. 미국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은 임신부를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접종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질병청은 이스라엘 연구 결과를 들어 “임신부가 백신을 맞을 경우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7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신부의 접종은 이득이 크다는 뜻이다.

반면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반응이나 조산이나 유산, 기형아 출산 등 부작용 우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미국에서 백신을 맞은 임신부 5096명을 출산 후 3개월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유산 확률이 미접종자 임신부보다 높지 않았다는 것. 오히려 임신부가 맞은 백신의 항체가 제대혈로 전달된 경우가 있었다. 백신의 코로나19 예방효과가 태아에게도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질병청은 임신 초기(12주 이내)라면 전문의와 상담하고 임신부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한 뒤에 접종할 것을 권했다. 임신 초기 발열은 태아에게 좋지 않기 때문이다. 조금준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대한산부인과학회 모체태아의학위원)는 “백신 접종은 임신 모든 시기에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초기(12주 이내) 임신부라면 전문의와 상담하고 임신부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한 뒤에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유 수유 중인 산모나 시험관 아기 시술로 임신을 준비 중인 여성들도 접종할 수 있다. 송준영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mRNA백신은 체내에서 분해돼 모유로 배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만약 전달되더라도 아이의 체내에서 소화돼 없어진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견해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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