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서 ‘명품지갑’ 두고 실랑이…10대에 흉기 휘두른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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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30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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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성,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

당근마켓 로고. 뉴시스
당근마켓 로고. 뉴시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중고 명품 지갑을 거래하다가 10대와 실랑이 끝에 흉기까지 휘두른 40대 남성이 체포됐다.

30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7일 발생했다. A 씨는 금천구에서 중고거래 앱을 통해 10대 판매자 B 군에게 명품 브랜드 반지갑을 9만 원에 구매했다.

집으로 돌아온 뒤 제품에 하자가 있음을 발견한 A 씨는 즉시 당근마켓 채팅 기능을 통해 B 군에게 “제품이 실물과 다르고, 하자가 있다”며 “진품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환불을 요구했다.

이에 4500원을 송금한 B 군은 전화와 채팅으로 “담배나 피우라”면서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A 씨를 조롱했다.

시비 끝에 A 씨는 이튿날 오후 8시 30분경 B 군과 다시 만나기로 했다. 그는 지인 1명을, B 군은 친구 7명을 대동한 채 만남을 가졌다.

현장에서 A 씨는 흉기를 꺼내 휘둘렀고 이에 B 군의 친구가 경찰에 신고해 사건이 마무리됐다. 그 자리에서 A 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며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송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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