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로서 고통” 조국에…진중권 “前법무장관으로서의 입장은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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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4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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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동아일보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동아일보DB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 조모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에 대해 “아비로서 고통스럽다”고 심경을 밝힌 것과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아비 말고 전직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진 전 교수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비로서’ 고통스러운 것은 이해가 가고 공감도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부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본부는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 자체 조사 결과서와 (조 씨의 어머니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조 전 장관은 부산대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리고 “아비로서 고통스럽다”며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 예정된 청문 절차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부산대의 결정을 두고 누리꾼 반응은 엇갈렸다. 응당한 처분이라며 고려대 입학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일각에선 검찰이 ‘조국 일가 죽이기’에 나섰다는 의견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조 씨 관련 기사에 “당연한 결과다. 입학 취소로 끝나지 않고 합당한 법적 처벌이 있어야 한다”, “고려대 입학과 의사면허도 취소돼야 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부산대의 결정이 옳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으나, 일부 친여 성향 누리꾼들은 “검찰을 개혁하려고 하면 한 가족을 이렇게 도륙 낸다는 본보기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검찰이 조국 일가 죽이기에 나섰다” 등의 글을 적기도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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