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광고에 욱일기’ 서경덕, 애플에 “사과하라” 항의 메일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6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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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2 광고 영상에 나오는 욱일기를 연상하게 하는 디자인의 냄비.(서경덕 교수 제공)© 뉴스1
애플 아이폰12 광고 영상에 나오는 욱일기를 연상하게 하는 디자인의 냄비.(서경덕 교수 제공)© 뉴스1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광고 영상에 욱일기 문양을 연상케 하는 소품을 사용한 애플 측에 “아시안에게 사과하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6일 밝혔다.

애플은 지난 3월 아이폰12의 내구성을 홍보하기 위해 선보인 광고영상(iPhone 12: Cook)에서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냄비를 사용했다.

현재 한국에 송출되는 광고에서는 이곳이 ‘블러’(흐림) 처리돼 있으며, 아이폰 공식계정에서는 이 영상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서 교수는 메일에서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라면 비즈니스 해당국에 관한 국민적 정서를 정확히 인지할 줄 알아야만 한다”며 “이것은 비즈니스의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은 이번 일로 상처를 준 아시안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항의 메일에는 욱일기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영어 영상도 함께 담겼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에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한 건 대부분 잘 몰라서 사용한 것”이라며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했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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