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고 긴’ 비구름, 남부 집중강타…누적 500㎜ 넘을듯

곳곳에 천둥·번개 동반한 매우 강한 비
낮 최고 서울 29도·춘천 30도·제주 31도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된다는 절기상 ‘소서(小暑)’인 7일 수요일 낮 최고기온은 대부분 지역에서 30도 안팎으로 오르겠다.

더위에 장마 기간이 겹치면서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충청권과 전북·경북권 등에는 매우 강한 비와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이날 오전까지는 충청권·전북·경북권·경남서부내륙, 오후에는 전남권·경남권남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기상청은 “특히 남부지방은 매우 많은 비로 지반이 매우 약해져 적은 비로도 큰 피해가 우려되니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기를 바란다”며 “정체전선이 점차 남해안으로 남하하면서 전국에 비가 오겠다”고 전했다.

최근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00~300㎜, 많은 곳은 400㎜가 넘는 매우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이날 내리는 비가 더해지면서 총 5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오는 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남부지방·제주도산지에서 50~100㎜(많은 곳 150㎜ 이상), 그 밖의 전국에서 20~60㎜다.

오는 9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31도가 되겠다.

특히 습도가 높고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동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올라 덥겠고,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제주도북부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올라 매우 덥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6~30도가 되겠다.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서울 29도, 인천 27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9도, 청주 28도, 대전 28도, 전주 28도, 광주 28도, 대구 30도, 부산 28도, 제주 31도다.

이날 오전 9시까지, 또 오후 9시부터 8일 오전 9시까지 강원산지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오는 8일까지 대부분 해상, 9일은 남해상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전해상에 바다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