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 첫 추경 1조1221억원 편성…“위기를 기회로”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4일 12시 42분


포스트 코로나 대응, 추경 1조1221억원 편성
채무감축 500억원, 채무비율 1.7%포인트 줄여

박형준 부산시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여 1조1221억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부산시의회에 제출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추경안 조성에 추진이 지지부진한 사업을 구조조정해 채무 500억원을 줄였다. 부산시의 채무 비율은 기존 24.6%에서 22.9%로 1.7%포인트 낮아졌다.

일선 구·군이 코로나19 재난상황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구·군 조정교부금 2천억 원을 추가로 편성해 먼저 교부한다.

부산시는 코로나19로 피해입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산업 맞춤형 일자리, 기계·조선 등 주력산업 지원 등에 필요한 예산을 최우선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산학 혁신도시, 15분 도시, 초광역 경제도시 등 미래 부산을 그려나갈 수 있는 예산도 책정했다.

먼저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재해구호기금 100억원을 추가 적립한다. 예방접종센터 인력지원 등 코로나 확산방지에는 120억원을 책정했다.

또 한시생계지원, 부산형긴급복지, 희망일자리와 같은 코로나 간접지원 419억원 등 총 639억원을 코로나 확산방지와 피해입은 취약계층에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 관련 업계와 함께 7차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업종별, 경제주체별 우선 정책을 선정했다.

회의 결과 소상공인, 관광마이스산업, 주력산업(기계·자동차·조선), 청년일자리창출, 신중년 맞춤형 일자리, 중소기업 수출, 수산업계 지원에 모두 1336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동백전을 하반기에 1조원 규모로 추가로 발행한다. 무이자, 무신용, 무한도 등 3무 특별자금도 1000억원 추가로 공급한다. 소상공인 스마트오더 도입지원, 해양수산창업투자지원, 청년창업허브조성 등에도 나선다.

코로나19 이후 부산의 미래 비전을 위해서도 1010억원을 책정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 도심형 초고속 교통인프라 도입 타당성 착수, 가덕도 에어시티 타당성 착수, 광역도로망과 시내도로망 확충, AI, 5G를 융합한 기계, 조선 등 지역산업 혁신을 지원하여 수도권과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초광역 경제도시 건설에 504억원을 편성했다.

산학협력의 구심점을 만들고 대학, 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는 132억원을 책정했다.

이 예산으로는 정보산업인력 육성, ICT 오픈 캠퍼스, 스마트캠퍼스 챌린지 등 지자체, 기업, 대학, 연구소가 유기적으로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대는 산학협력도시 만들기가 추진된다. 이 밖에 경제성장이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15분형 생활권, 낙후한 지역 도시재생, 노후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 등 생활인프라 개선에 192억원을 투입한다.

구직단념 청년에 취업도전 지원, 청년 임대보증금 무이자 대출 등 청년 맞춤형 지원사업, 어린이 도서관지원 등 행복도시 만들기에 260억원을 편성했다.

또한 13개소 복합문화센터 건립지원, 노후한 시립미술관 리모델링 착수, 국제아트센터 건립 등 문화인프라조성, 아미동 비석마을 종합보존계획, 해운대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사업, 국제관광도시육성 사업에 25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문화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자원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추경 예산안으로 코로나 감염병 확산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 이후 미래 부산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다.”라면서, “시의회와 협치와 소통으로 예산안이 확정되면 새로운 시정의 비전과 정책을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추경의 재원은 2020년 결산에 따른 잉여금, 2021년 지방세 추가 수입, 정부추경에 따른 국고보조금, 전년도 지방교부세 정산분 등으로 조달한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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