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억울함 풀어주세요”…장관 앞에서 실신한 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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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3일 0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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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강제추행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이모 공군 중사의 영정이 경기도 성남 소재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영현실에 놓여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에게 “딸을 케어하는 그런 마음으로 낱낱이 수사하겠다“고 다짐했다. 2021.6.2/뉴스1 © News1
2일 강제추행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이모 공군 중사의 영정이 경기도 성남 소재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영현실에 놓여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에게 “딸을 케어하는 그런 마음으로 낱낱이 수사하겠다“고 다짐했다. 2021.6.2/뉴스1 © News1
“국가의 딸이라고 자랑스러워했는데, 그런 딸이 지금 이렇게 (영안실에) 있어요”

지난달 22일 숨진 채 발견된 이모 공군 중사의 영정사진을 마주한 유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2일 오후 이 중사의 시신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 소재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 중사의 부친은 서 장관에 “기자들을 부르고 (국민)청원을 해야만 장관님이 오실 수 있는 그런 상황에 정말 유감스럽다”면서 “어떻게 상황이 진전되는지 계속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약 40분간의 비공개 면담을 마친 서 장관과 유족들은 이 중사가 잠들어 있는 영안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중사의 모친은 영안실의 영정 사진을 보며 “얼마나 아끼던 딸인데 국가의 딸이라고 엄청 자랑스러워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모친은 서 장관에 “군에서 쉬쉬해서 동기들이 못 오고 있다. 그냥 우정으로 우리 아이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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