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인사 과정 설명하기 어려워…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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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8일 09시 47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5.28/뉴스1 © News1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5.28/뉴스1 © News1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내달 초 발표하는 검사장급 이상 인사안과 관련해 “인사과정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박 장관은 28일 정부과천청사 출근길 “고검장급이 고검 차장검사나 지검장급으로 갈 수 있는 정도의 탄력적 인사 방침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켜봐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장관이 못박은 ‘탄력적 인사’ 방침이 일선 고검장 등 현직 검찰 고위 간부에 거취를 스스로 결단하라는 취지로 읽힐 수 있다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전날 검찰 인사위원회 종료 후 법무부 검찰국 등과 회의를 연 박 장관은 퇴근길 기자들과 만나 “인사위 결과를 보고 받았다”며 “그동안 인사가 소폭이어서 그것보다는 규모가 큰 거 아니겠나”라고 대규모 인사 방침을 재확인했다. 기수역전 등 탄력적 인사 방침에 대해서는 “인사과정을 설명한 예가 없다”고 답했다.

전날 법무부는 검찰 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찰 고위간부 인사 방향과 검사장 신규 보임 대상자 적격 여부 등을 심의·의결했다. 기수역전 등 ‘탄력적 인사 기조’ 원칙을 세웠다. 박 장관이 인사 적체 문제 해소 의지를 분명히 하자 고검장급 등 고위 간부들 스스로 ‘옷벗고 나가라’는 취지로 받아들여져 반발이 예상된다.

법무부는 신임 검찰총장 취임 후 협의를 거쳐 6월 초 인사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 주 검사장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검찰 일반 형사부의 ‘6대 범죄’(부패·공직자·경제·선거·대형참사·방위사업) 수사 개시를 제한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 관련 질문에는 “공식적으로 검찰 의견을 보고 자세히 들어본 다음 또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언론)보도가 먼저고 장관 보고는 나중이니까…”라면서 장관이 검찰 측 의견을 보고받기 전 언론에 먼저 보도된데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서울중앙지검은 26일 반대 취지의 의견을 대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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