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수사관 18명만 우선 임명…“천천히 서둘러라”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14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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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관 정원 30명 중 18명만 뽑아
"법과 원칙에 따라 적법절차 준수"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신임 수사관들을 임명하며 신속함과 신중함이 조화를 이루는 일 처리를 당부했다.

공수처는 1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5동 대회의실에서 수사관 임명장 수여식을 열었다. 수여 대상은 5급 5명, 6급 8명, 7급 5명이다.

수여식은 보안 선서, 임명장 수여식, 기념촬영, 공수처장 인사 말씀 순으로 진행됐다.

선발된 신임 공수처 수사관 18명은 이날 임명장을 받고 임기를 시작했다. 수사관 임기는 6년으로 60세까지 연임이 가능하다.

임명된 수사관들은 검사의 지휘·감독을 받아 공수처 수사업무 등에 종사하게 된다.

김 처장은 임명장을 받은 수사관들에게 로마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좌우명인 “천천히 서둘러라(Festina lente)”라는 말을 인용하며 신속하게 사건처리를 하되 신중함과 조화를 이룰 것을 당부했다.

그는 “그동안 공수처가 가는 길은 우리가 지금껏 가보지 않은 길(road not taken)이란 말씀을 드렸다”며 “그 길은 천천히 서둘러서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천히 서두른다는 말은 신속함과 신중함을 겸비한다는 의미“라며 ”결국 법과 원칙에 따라 적법절차를 준수하면서 업무 처리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는 공수처의 지향점을 잘 보여주는 격언“이라며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와 실패가 있어도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간다면 반드시 빛이 여러분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공수처는 수사관 채용 절차를 진행하며 당초 정원인 30명보다 10명이 적은 20명을 선발했다.

이후 최종 선발된 수사관 2명이 임용 포기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공수처 임용을 포기한 수사관은 현직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6급 1명, 7급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합격자 중 2명이 임용을 포기함에 따라 이날 18명의 수사관만 임명장을 받게 됐다.

[과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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