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2세 입양아 학대’…들끓는 여론 “천벌 받아야”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10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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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강력처벌하고, 입양제도 강화해라.”

경기 화성 두 살 배기 입양아동 학대 사건을 둘러싸고 여론도 들끓고 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화성 남양읍에 사는 A양(2)이 양부인 B씨(37)에게 학대를 당해 뇌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자 처벌 강화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한 네티즌은 “천사같은 아가들을 이렇게 학대한 X은 천벌을 받아야 한다”고, 또 다른 회원은 “이런 집에 아이를 왜 보냈냐, 보낸 국가 기관이 잘못됐다”며 정부의 책임론과 입양제도 강화를 요구했다.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목적에 의해 입양하고, 때리고 죽이고 세상 무섭다” “어린 아기들을 상대로 한 범죄는 가중처벌 받게 해주세요” “아이들 학대 하는 xx는 무조건 사형으로” “기관은 뭐하냐, 언제까지 이럴꺼냐”는 등 네티즌들의 공분이 일고 있다.

A양의 사건이 ‘제2의 정인이 사건’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아동학대 범죄 처벌 강화 대한 주장도 주를 이루고 있다.

한 맘카페 회원은 “제도적으로 개선 좀 해라,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가 이런 아동들 보호라고 있는 거 아닌가”라면서 “어떤 범죄보다 더 무겁게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화성 두 살 배기 입양아동 사건은 지난 8일 병원 측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B씨 부부는 지난 8일 오후 의식불명에 빠진 A양을 데리고 안산 소재 병원을 찾았다. 이후 A양은 상태가 심각해 인천 권역 외상센터(가천대 길병원)로 이송됐다.

센터 측은 그러나 A양이 의식불명에 빠진 이유가 학대에 의한 것으로 판단, 수사기관에 신고했다. A양은 현재 뇌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지만 의식은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새벽 B씨를 거주지에서 긴급체포해 조사한 뒤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지난 4~8일 주거지에서 A양을 총 3회에 걸쳐 손과 주먹, 나무재질 구두주걱 등으로 얼굴과 머리, 신체 등을 마구 때려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칭얼거려서 손으로 몇 대 때렸다”며 학대 혐의를 인정했다.

입양 경위에 대해서는 “2년전 보육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입양을 결심했고, 입양기관을 통해 피해아동을 입양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추가 학대혐의, 양모의 학대여부, 다른 자녀들에 대한 추가 학대여부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성=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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