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 학생 11.8%는 교내감염…조희연 “등교 확대 조심스러워”

뉴시스 입력 2021-04-06 14:07수정 2021-04-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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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지자체와 다중이용시설 공동 방역
조희연 "유행 통제된다면 중1 매일등교 허용해야"
조국 전 장관 딸 입시부정 관련 "곧 입장 밝힐 것"
지난달 서울 지역의 학생 코로나19 확진자 11.8%는 교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교육격차, 정서 문제로 등교 확대를 강조하던 서울시교육청도 감염 확산세가 잡혀야 한다면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입시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전 장관 딸 조민씨의 한영외고 재학 시절 학교생활기록부와 관련,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4·7 보궐선거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4차 대유행 심상찮자 “등교 확대, 확산세 잡힌다면…”
조 교육감은 6일 오전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개학 후 3월 중 발생한 코로나19 학생 확진자 현황과 관련 “최근 감염 확산 시기로 접어들어서 등교 확대를 이야기하기 조금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국면이 대유행으로 가지 않고 통제 국면으로 접어든다고 했을 때, 애초 제안한 것처럼 2.5단계까지는 초·중학교는 등교 가능 인원을 3분의2로, 중1은 등교 밀집도 기준의 예외로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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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은 3월 등교 개학에 앞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근거로 교육부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초·중학교의 등교 인원을 3분의 2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일 경우 초·중·고 등교 인원을 3분의 1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당시 설문에서 ‘3분의 2까지 등교 확대’에는 초등생 학부모 74.2%, 예비 중1 76.3%, 다른 학년 70.7%가 찬성했다. 예비 중1 학부모 71.8%는 중1 매일 등교를 찬성했다.

그러나 설문 당시와는 상황이 바뀌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4차 대유행’에 근접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6명을 보였다. 이 수치가 500명을 넘은 것은 80일만에 처음이다.

교육청은 3~4월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분석한 결과 교내 감염은 11.8%라고 밝혔다. 앞서 확진된 가족을 통한 접촉 등 ‘가족 간 감염’은 53%로 절반을 넘었다.

교육부가 지난해 유치원, 초·중·고교 확진 학생 감염 경로를 분석했을 때는 학생 62.3%가 가족을 통해 감염됐다. 당시 교내 전파는 7.9%였다. 늦은 등교 개학, 원격수업 병행이 이뤄졌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등교 확대로 인해 지역사회 감염이 교내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조 교육감은 “주로 외부 요인으로 인해 학교에 코로나19가 유입되는 경로가 많아 각급 학교 소모임 등의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학교 안보다 특정한 핫스팟(집단감염 지역)에서의 감염 확산이 많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육청은 서울시, 자치구와 공동 방역체제를 구축하고 학생들이 많이 찾는 PC방, 스터디카페,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합동 단속을 월 1회 이상 진행하고 있다.

앞서 3월2일 등교 개학을 전후해 110개교의 등교 준비상황, 확진자 다수 발생 지역 학교 22개교의 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학생 100명 이상이 입실한 기숙사를 두고 있는 20개교에는 환경검체 검사를 통해 위험도를 평가했다.

교육청은 이날 서울 지역 보건교사, 특수교사 및 보조인력의 백신 접종 동의율을 공개했다.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보건교사는 1061명 중 804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동의율은 75.8%다. 특수학교(급) 교사는 3164명 중 2241명(70.8%)가 동의했다. 교사 외 직군은 보건 분야 보조인력 68.9%, 특수학교(급) 지원인력 60.8%, 특수학교 행정직 75.5%였다.

전날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공개한 2분기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 동의율을 보면, 특수교육·보건 담당 교사 및 종사자, 어린이집 간호인력은 7만3019명 중 4만9908명(68.3%)이 백신을 맞겠다고 밝혔다. 만 75세 이상 고령자(84.7%), 장애인·노숙인 등 취약시설 종사자(91.8%)과 비교해 저조한 상황이다.

조 교육감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있어 학교에 질병청의 관련 발표 내용을 공유하는 등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학교에서는 학사 일정 조정 방안을 마련하거나 교직원 병가를 활용해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하도록 촉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조민 입시부정 의혹 관련 한영외고 조사 검토”

조 교육감은 조국 전 장관 딸 조민씨 입시부정 의혹과 관련해 “민감한 문제라 4·7보궐선거 이후 충분히 검토해 방침을 밝히겠다”며 “교육부와도 소통하면서 곧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에서 “입학 취소 권한을 가진 대학이 학내 입학 부정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조사한 후 일련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무죄 추정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초 관련 재판의 대법원 최종 판결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던 부산대는 최근 교육부의 지시에 따라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부정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조씨의 대한병리학회 논문이 취소된 것을 근거로 서울 한영외고가 학교생활기록부를 삭제 또는 정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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