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 30년… 와룡산 인근에 세워진 추모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6일 2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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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개구리소년’ 실종 아동 사건 30주기를 맞아 이들이 유골로 발견된 달서구 와룡산에서 ‘추모 및 어린이안전 기원비’(추모·기원비) 제막식이 26일 열렸다. 제막식에는 유족과 권영진 시장, 장상수 시의회 의장, 강은희 대구교육감 등이 찾아 실종 아동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대구시는 가로 3.5m 세로 1.3m 높이 2m의 추모·기원비를 화강석으로 만들어 와룡산 인근 선원공원에 조성했다. 장소와 디자인 구상은 유족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했다.

유족 대표인 우철원 군(실종 당시 13세)의 아버지 우종우 씨는 “부실 수사 의혹이 너무 많다. 국회 차원의 사건 진상규명 위원회를 만들어 진실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김진표 대구경찰청장은 “최근 제보 1건이 있어 검토했는데 신빙성이 떨어졌다. 추가 제보가 들어오면 새로운 수사기법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개구리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대구성서초 학생 5명이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뒤 11년 6개월여 만인 2002년 9월 와룡산 중턱에서 유골로 발견됐다. 현재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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