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前 5·18민주화운동의 판박이” 미얀마 쿠데타 저지 광주연대 출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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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캡처
사진 페이스북 캡처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41년 전 ‘5·18민주화운동의 판박이’라고 평가받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잔혹한 진압을 저지하기 위해 광주연대를 출범시켰다.

미얀마 민주화투쟁을 지지하는 광주연대는 11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1층에서 회의를 열고 미얀마 광주연대 구성을 위한 체계와 실천 방향, 모금운동 전개 등을 논의했다. 광주연대에는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예술인단체가 참여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광주연대가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문화예술 활동을 전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얀마 군부 비판, 국제사회 개입, 의료진 파견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5·18기념재단을 비롯한 5·18 관련 단체와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은 잇따라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고 미얀마 시위에 대해 지지 성명을 냈다.

5·18 희생자 가족들의 모임인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은 10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군부의 자국민 학살 만행을 규탄하며 군부의 쿠데타에 항의하는 미얀마 국민들의 저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신을 통해 본 미얀마 사태는 1980년 광주에서 자행됐던 신군부의 시민 학살과 너무 닮아 있다. 미얀마에서 시민이 죽어가고 수천 명이 체포, 고문당하는 일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은 십시일반 모은 성금 100만 원을 재한 미얀마인 광주 유학생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연대#미얀마#쿠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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