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식목일, 3월로 앞당기는 방안 검토중”…그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3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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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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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해마다 제기돼 왔던 식목일을 앞당기는 방안을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호 산림청장(사진)은 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지구온난화로 나무 심는 기간이 다소 앞당겨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청장은 “4월 5일로 정해진 식목일을 3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이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돼 타당성을 신중하게 검토해 볼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수목(樹木)의 생리적 특성 등을 고려해 국민 여론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게 중요하다”며 “식목일을 앞당기는 방안은 행정안전부의 기념일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식목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식목일은 조선 성종 24년 3월 10일(양력 4월 5일) 왕이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직접 밭을 일군 날을 기념해 1946년 제정됐으며 올해 76회를 맞는다.

박 청장은 올해 나무 심는 계획도 밝혔다.

산림청은 식목일을 전후해 서울 남산 면적의 70배에 달하는 2만여㏊에 48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 온라인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벌여 각 가정에서 한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박 청장은 “올해는 ‘탄소중립’ 선언 이후 나무 심기 원년으로, 모든 국민이 동참하는 분위기도 만들고 2050년까지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을 차분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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