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수감’ 서울구치소 출소자 1명 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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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직원-수감자 85명 검사

21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의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19일 출소한 수용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뒤 서울구치소는 직원과 수용자 등 85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의왕=뉴스1
21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의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19일 출소한 수용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뒤 서울구치소는 직원과 수용자 등 85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의왕=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20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도 출소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수감 기간 발열이 없는 무증상 감염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서울구치소에도 비상이 걸렸다.

법무부는 19일 출소한 6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노숙 생활을 하던 A 씨는 미납한 벌금 대신 노역을 치르기 위해 서울구치소에 11일 수감됐다가 19일 풀려났다. A 씨는 다음 날인 20일 오후 서울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진을 받았다. 서울구치소는 같은 날 오후 8시 30분 서울남대문경찰서로부터 A 씨의 양성 판정을 통보받았다.

A 씨는 다른 구치소 신규 수용자들처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격리 수용동에 수감됐고, 일주일 동안 발열 등 특이 증상은 없었다고 한다. 신규 수용자들은 수용동에 있는 30여 개의 독방에서 식사와 용변 등을 따로 해결하지만 운동 및 상담, 청소 시간엔 마스크를 쓰고 다른 수용자 및 구치소 직원들과 접촉할 수밖에 없다.

법무부는 A 씨와 접촉한 직원 35명과 수감자 50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진을 실시하고 구치소 방역에 나섰다. 접견은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부터 중단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A 씨가 입소할 때부터 매일 체온 측정을 했지만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없어 무증상 감염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직원 및 수용자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는 구치소 직원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 수가 217명으로 늘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코로나19#서울구치소#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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